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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노숙자 20년 만의 최고치

뉴욕시 노숙자가 20년 만에 최고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 노숙자서비스국이 올해 초 진행, 14일 발표한 연례 노숙자 인구추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기준 뉴욕시에서 셸터가 아닌 전철역 등 길거리서 생활하는 홈리스는 41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4042명) 대비 2.4% 늘어난 것은 물론, 200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뉴욕시의 총 홈리스는 12만4000명이다.   주택도시개발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뉴욕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서 홈리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도시다.     망명신청자도 그렇다. 올해 20만명의 망명신청자가 시로 유입됐고, 6만6000명의 망명신청자를 포함한 14만7000명이 셸터에서 거주했다.   그러나 뉴욕시 사회복지국(DSS)관계자는 금년도 홈리스의 증가세는 망명신청자의 증가와 직접 연결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LA서 거리의 홈리스가 전체의 72%를 기록한 것과 달리 뉴욕시의 경우 5%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국 평균 대비 극히 적다고 해석했다.   DSS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치를 받아든 이유로 아담스 행정부의 전철역 안전 프로젝트 및 1100개 이상의 셸터 침상, 덜 엄격한 셸터 입주 조건을 꼽았다.   그러나 아담스 행정부가 지난해 향후 셸터 거주 기한을 30일로 단축하겠다고 밝힌 후 지난달부터 시행하는 등 단속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상황은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셸터 체류 제한을 막는 조례안(Int. 935)을 발의한 샤하나 하니프(민주·39선거구) 뉴욕시의원은 “길거리 홈리스 증가는 아담스 행정부의 셸터 퇴거 정책 때문”이라며 “사람들을 강제로 몰아내면 그들은 전철역이나 거리에서 지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노숙자 최고치 뉴욕시 노숙자 뉴욕시 사회복지국 연례 노숙자

2024-06-14

뉴욕시 거리 홈리스 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증

뉴욕시의 거리 홈리스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16일 뉴욕시 홈리스서비스국(DHS)이 발표한 뉴욕시 노숙자 인구 추정 조사(HOPE)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월 25일 기준 셸터에 거주하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는 3439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26일 기준 2376명 대비 44.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27일 3857명과 대비하면 400여 명(11%) 모자란 수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철역 내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은 2100명, 길거리 등 지상에서 노숙하는 사람은 1300명으로 확인됐다.   2020년 팬데믹 이전 약 1700명이 전철역에서, 약 2200명이 지상에서 노숙하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빈 호텔 등을 셸터로 활용했던 뉴욕시는 지난해  호텔 셸터 전환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다시 거리로 나온 노숙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타임스스퀘어 전철역 아시안 여성 사망사건과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피살된 한인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 사건 모두 용의자가 노숙자 전과자였던 것과 같이 범죄 전과가 있는 노숙자나 정신이상자가 반복해서 범죄를 일으키고 있지만 시당국이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3월 비영리단체 ‘파트너십포뉴욕시티’가 뉴욕시 직장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4%가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안전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94%는 “노숙자·정신질환자 문제 해결에 시정부 조치가 미흡하다”고 답변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뉴욕시 재건을 위한 최우선순위로 두고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특히, 시장은 2022~2023회계연도 예산에 1억7100만 달러를 할당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에는 노숙자 지원활동, 전문인력 투입, 의료서비스 제공 방문센터, 노숙자 셸터와 1400개 ‘세이프 해븐’ 침대 마련 등이 포함된다.     또 노숙자 인구 추정 조사가 실시된 이후인 2월, 아담스 시장은 전철시스템에서 노숙자를 몰아내기 위한 ‘전철 안전계획’을 공개하고 전철역 내 노숙자를 단속해 셸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구역의 몇몇 노숙자를 반복적으로 단속하는 식으로 노숙자 대응이 제대로 된 지원보다는 보여주기 식 단속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홈리스 수준 뉴욕시 노숙자 뉴욕시 홈리스서비스국 거리 홈리스

2022-06-21

뉴욕시, 실적 위주 보여주기식 노숙자 단속

뉴욕시 노숙자 대응이 제대로 된 지원보다는 보여주기식 단속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는 거리에서 노숙자를 몰아내는 뉴욕시의 조치가 특정 구역의 몇몇 노숙자를 반복적으로 단속하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즉 실적만 올리고자 하는 보여주기식 단속일 뿐 근본적이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목된 지역 중 하나는 약 20명의 노숙자가 기거했던 브루클린-퀸즈 익스프레스웨이(BQE) 하부 15블록 구역이다.     해당 구역 노숙자와 지원단체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거의 매일 뉴욕시경(NYPD) 경찰과 시 청소국(DSNY) 직원들이 이 구역을 방문해 노숙자 야영지 철거작업을 반복해 왔다. 일시적으로 이 지역을 피했던 노숙자들이 다시 복귀하면 또 단속반이 들이닥치는 식이었다. 결국 쫓겨난 노숙자들은 도로 진입로 근처, 주유소 옆, 주택단지 통로 등지의 더 열악한 곳으로 옮겨갈 수 밖에 없었다.     노숙자 지원 시민단체 측은 “노숙자들이 단속을 피해 다른 구역으로 이동할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아닐 뿐더러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역 외에도 로어맨해튼과 북부 브루클린 등지에 노숙자 단속이 집중돼 왔다.     현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 취임 이후로 노숙자 단속에 과도하게 경찰관이 많이 투입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 당시에는 주로 DSNY가 노숙자 단속을 담당했고 일부(30%)에만 경찰관이 관여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현 시정부의 노숙자 몰아내기 정책이 시행되면서 총 726건의 단속 중 97.5%(708건)에 경찰관이 출동했다.     앞서 팬데믹 이후 뉴욕시 도심과 전철역 등지에 노숙자가 몰리면서 큰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범죄 전과가 있는 노숙자나 정신이상자가 반복해서 범죄를 일으키면서, 이의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3월부터 시정부는 전철 시스템과 시내 곳곳에서 노숙자를 몰아내고 야영지를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시정부는 노숙자 대응이 단속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이들을 노숙자 셸터 내 ‘세이프 해븐’ 침대로 이동시키고 단계적으로 영구주택 이주절차를 밟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수백명의 노숙자가 단속됐음에도 셸터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노숙자는 5월초까지 39명에 불과하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노숙자 단속 노숙자 단속 뉴욕시 노숙자 노숙자 야영지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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